이룩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며, 이길수 없는 적과 싸움을 하고, 견딜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잡을 수 없는 저 하늘의 별을 잡자.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 <돈 키호테>


돈키호테. 어렸을 적 그냥 동화책으로만 읽어보고 완전하게 접해보지 않은 책.
내가 알기로는 기사가 몰락하는 시대 배경에 아직도 기사를 고집하는 돈 키호테를 우스꽝스럽게 마치 미치광이처럼 묘사하고 있다.

문득 드는 생각은..

정말로 돈 키호테가 미친걸까? 세상이 미쳐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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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서부터 달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핸들은 모두 각자에게 쥐어져 있다. 사고 없이 불법유턴 없이 뺑소니 없이 핸들은 여러분의 손에 있으니까 놓지 않고, 정 힘들면 브레이크 한두번 정도는 밟을수 있겠지만 놓지는 말아라.


나도.. 내일은 즐겁게 살자 :)
친할아버지처럼 생각했던 친구네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하루 전 친구와 제게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네가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그건 철이 들기 전 첫번째 단계이고,
네가 세상의 중심이 아니라고 생각한 순간 그건 네가 거의 철이 들어가는 무렵의 생각이고
세상의 모진 풍파를 겪고나서 다시 네가 세상의 중심이 되었다고 느꼈을 때, 그 때 바로 네가 철이 드는것이다."

그 말을 듣고 집에와서 잠을 들기 전에 정말 생각이 많은 밤이였습니다.
그로부터 몇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말이네요.

앞으로 상처나고 깨지는 인생이더라도 다시 내가 주인공이 되기위해, 세상의 중심이 되기위해 열심히 살겠습니다.



-by. 777777 - site : todayhumor.co.kr

서울에 올라와 생활하다보니 사람마다 다양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누군가는 유럽 여러개국을 몇년에 걸쳐서 여행했다거나, 유학을 다녀온 아이들 등..
이런 경험과 이런 가정환경 속에서 자라난 아이들과 나의 가치관은 많이 다른것 같았다.
이런 많은 것들을 가진 아이들도 있는 반면에, 사실 나는 그렇게 가지고 태어나지 못했다.
어렸을 적부터 맞벌이를 하셨고, 생각나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라곤 매일 집에서 부업하실때 켜놓으셨던 스탠드에 비친 어머니의 옆얼굴과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낮에 커튼을 친 어두컴컴한 방에서 자던 아버지 모습 뿐이다.

내가 지지리도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웬만큼 사는 중산층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다.
친척들도 내세울 것 하나도 없다.
외가쪽은 내가 태어날때 크게 다툰 이후로 이모 한분을 제외하고 모두 연락이 끊겼고, 친가쪽은 연락이 끊긴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대부분 못사는 편이다.
초등학교때 설날 이후 친구들이 모이면 하는 이야기에 세뱃돈 이야기가 빠질수가 없는데
몇몇 친구놈들은 몇십만원을 받았니, 무슨 게임을 받았니 하는데, 정작 나는 친척들에게서 받은 세뱃돈이라곤 최고 5만원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창피하다", "원망스럽다"라는 감정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 아이들이 내심 부럽기는 했다.
그리고 중, 고등학교 시절, 사실상 "메이커"와는 거리가 멀었다. 뭐 교복을 입고 다닌 점도 있었고, 내가 옷에 관심이 없기도 했었다.
그렇게 살다보니 너무 비싼 옷은 내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잘 입질 못하겠다.
남들은 비싼청바지 잘도 입고 다니고 내 친구중 한명은 그러더라
"야, 엄마랑 옷사러 가면 메이커 먼저 보고 싼 거 보고 난 다음에 은근슬쩍 이렇게 말해 "아 역시 메이커가 좋긴 좋네.." 그러면 엄마한테 메이커 뜯어낼수 있음ㅋ"
사실 뭐라고 한마디 해주고 싶긴 했지만 내가 뭐라고 한다고 해서 바뀔 확률도 없고 그냥 그녀석한테 안좋은 감정만 살까봐 그냥 웃고 말았다.
하지만 나는 정 반대다. 어머니께서 비싼 옷을 사주려고 하시면 내가 나서서 말한다 "에이 됐어 너무 비싸잖아, 좀 더 싸고 좋은것도 많은데 뭐" 라고..
내가 너무 구두쇠같이 거지근성을 가지고 사는건지 그들이 너무 헤프게 사는건지 알수는 없지만 나는 그렇게 살아왔다.
다른 아이들은 비싼거 십만원도 더주고 청바지를 사고 인터넷에 "청바지 추천"이라고 검색하면 20만원대 고가의 청바지가 뜨는 지금, 나는 인터넷에서 6만원짜리 청바지를 사는데에도 몇주간 고민했었다.
이처럼 나는 "부"라는 것을 쥐어보지 못했다. 누군가처럼 가만히 있더라도 유산으로 먹고 살만큼 넉넉한 형펀이 아니다.
지금 어머니 아버지께서 자취방 월세와 생활비, 학비를 일체 대주고 계시지만, 사실 언제까지 가능한 것도 아니다.
이제 슬슬 내 살길을 고민하고 탐색하고 준비해 나가야 한다.
내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친구도 아니고 선후배도 아니라 나 자신 뿐이다.
나 자신의 스펙으로 나, 그리고 미래의 가족들을 부양하고 먹여살려야 한다.
부도, 지위도, 명예도 갖지 못한 나로서는 가진 것이 몸뚱아리 하나 뿐.
현실을 직시하고 부지런하게 노력하자.
언젠가 다시 이 글을 보고 느끼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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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가 아무리 빨라지고 하더라도 매사 모든게 빠른게 다가 아니다.
빠르지만 부정확한 계산기와 조금 느리더라도 정확한 계산기 중 어떤 것을 사용하겠는가?
내가 말하고 싶은것은 한가지다.
천천히
결코 빠르진 않지만 확실하게
결코 빠르진 않지만 너무 느린것도 아닌 그런 행동과 꾸준함
그리고 삶에 여유를 가지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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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ㅣ 드라마, 느와르, 범죄
맥조위, 유위강2011 .09 .08

  남자들이 봐야할 영화라고 추천이 되어있길래 본 영화.  처음에 사람 얼굴이 너무 헷갈려서 "내가 안면인식 장애인가?"라고 생각해서 검색까지 해봤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니 스토리가 파악되고 인물들의 얼굴이 쏙쏙 눈에 들어오더라.  내용은 삼합회와 경찰간의 스파이 전쟁이다.  비밀경찰의 임무를 가지고 조직에 들어가 10년간 일한 인영과 조직의 명령을 받고 경찰로 들어간 유반장(이름을 모르겠다.)  둘과 그 주위를 둘러싼 이야기다. 
  그런데 너무나도 짧은 느낌이 든다.  러닝타임이 약 85분정도인데, 이 분량의 내용을 85분내에 담기에는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뭔가 일어날것같은 긴장감을 느끼다가도 흐지부지되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제 애니메이션을 거의 20편가량 쭈욱 연달아봐서 그런건지, 러닝타임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극중 내내 몰입해서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갔는데, 한 120분가량으로 분량을 좀더 늘렸다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사실 조직쪽에서 파견한 스파이가 하나가 아니였다는건 꽤 반전이였다.  하지만 유반장이 비밀경찰 데이터에서 영인을 지운것이 "그를 보통 민간인으로 돌려주기 위해서"인지, 아니라면 그 기록을 없애 "조직의 일원으로 만들어버리기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첫번째 이유라면 마지막에 영인을 위해 왜 배를 준비하지 않았는가 가 의문이 되고, 두번째 이유라고 하더라도 그닥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튼 두 스파이가 서로 협력해서 보스를 죽인 장면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협력하리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조직측의 스파이가 한명 더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스파이 또한 유반장이 자신을 위해서 처리해 버렸다는 것, 여기서 제목의 뜻이 나오지 않는가 싶다.
  "무간도" 무간이란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지옥의 일종이라고 한다.  다시말해서 유반장은 자신혼자서 살아남았지만, 그 죄책감으로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영화는 제일 처음 영위가 경찰학교를 나가던 장면으로 돌아가 유반장은 이렇게 말한다 "대신 내가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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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ㅣ 액션, 드라마, SF
제임스 멕데타 ㅣ 2006.03.18

  Vendetta ; 1. (두 가문・집단이 살인에 살인을 거듭하며 오래 계속하는) 피의 복수   2. 앙갚음, 복수
다시 말해서 피의 복수를 위한 V.  내가 이 영화를 알게 된 것은 사실 가이 포크스 가면 때문이다.  몇 년 전 촛불집회에서 어떤 이들이 의미심장하게 웃는 얼굴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보였고 거기서 어떤 블로그에서 "심지어 가이 포크스 가면까지 나오더라 ㅋㅋ"하면서 비웃었다.  그리고 금새 잊혀졌는데 어느 날, 아노미나스라는 국제 해커단체에 관한 글을 봤는데 그 마스코트 문양이 이 가이포크스 가면이였다.  흥미가 생긴 나는 이 가면의 유래를 검색해봤는데, 바로 유래는 몇년 되지 않은 이 영화였다.
  가이포크스는 1600년대에 살았던 인물로 11월 5일 화약을 지하창고에 몰래 넣어둔 화약음모사건의 행동대장이였다.  사실 자신은 카톨릭계의 꾐에 빠져서 별 뜻 없이 했다고 하는 사람이지만 "국회의사당에 신념을 가지고 들어간 유일한 사람"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니 뭔가 놀랍다.  이전에도 저 가면의 얼굴이 있었는지 찾아보았지만 영화가 나오기 전에는 가이포크스 가면은 없었다.  게다가 영국에서는 가이 포크스 데이라고 해서 11월 5일 가이 포크스의 모습을 띈 인형을 불태우며 조롱하는 기념일까지 있다고 하니, 사실상 그렇게 좋은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내 생각에는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 등과 같은 인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포장을 잘해서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로 둔갑시켜 전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다니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괜찮았다.  중간에 몇몇 등장인물이 헷갈린 적도 있지만, 스토리에 군더더기도 별로 없고 깔끔하게 마무리 된 것 같다.  게다가 마지막 시위대들이 검은 망토에 가이포크스 가면을 쓰고 행진하는 부분은 대단히 소름끼쳤다.   그러나 마지막 부분, 경찰들과 V가 대적하는 부분에서 좀 더 여운을 남겨도 좋지 않았는가 싶다.  시간내서 보기 괜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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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을 위하여 건배 !

  술자리에서 익히 들어봄직한 말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오늘을 막 살겠다는 이야기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요즘 다시 생각해보니 아주 인상 깊은 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아련한 과거속에서도, 죽음을 향해 끝없이 뻗어지는 미래.. 둘 중 어디에서도 살 수 없다.  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간이 바로 내가 사는 장소이며 유일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며 오늘을 잊어버린다.  자신이 서 있는 바로 그 장소.. 아니 자기 자신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래와 과거를 아예 버리라는 말은 아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대신 타산지석으로 삼고 미래에 대한 걱정 대신 높은 목표와 철저한 계획을 세워 오늘을 정진하자는 말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바로 지금", 바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위해 열정을 위해서 한 걸음 나아갈테고, 누군가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앉아 멍하니 있거나 허송세월을 보내기도 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 타자를 치는 이 순간에도 말이다.  이제 나도 앞으로 나아갈 때다.  미래가 멀고 험하다고 하더라도, 아직 한치 앞이 까맣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내가 나아갈 길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괜찮다.  일단은 앞으로 가 보는 거다.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어둡고 걱정되며 불안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가려면?

  오늘을 위하여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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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성, 김성민
IWELL ㅣ 2007.10.05

  인터넷 이북으로 무료공개되어 받아본 작품.  회사원의 입장에서 적혀진 책이다.  부제는 "인생을 바꾸는 두 가지 선택"
읽으면서 여러가지 명언이라고 생각한 것들을 적어보았다.

기대 -> 혁신 -> 충족 으로 이루어지는 싸이클

남과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 선택이 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후회는 선택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지금 이렇 게 고민하는 게 자신이 살아있는 증거라고 볼 수도 있어. 그러니 고민이 많더라도 기죽지 말라고

단지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 성공을 위한 지름길일 지도 몰라.
그러니 고민이 많다는 이유로 지금 이 순간을 소홀히 보내지는 말게나.”

남과 다르게 살아도 괜찮다, 남과 다른 선택을 해도 괜찮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젊은 분들은 인생을 좀 낭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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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토 카나에 ㅣ 김미령 옮김
학산문화사 ㅣ 2010.


  인터넷에서 소름끼치는 반전이 있다고 하여 일부러 도서관에 빌리러 갔던 책.  추석때 집에 내려가는 길이 지루하니깐 그때 볼 목적으로 빌렸다.  사실 "소름끼치는 반전"은 느끼지 못했다.  4명의 사건이 꽤나 이어지고 결국 마지막 가해자가 아버지고 피해자가 그 딸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에도 문체 때문인지 그렇게 크게 임팩트있게 다가오지가 않았다.  게다가 감정도 그리 격하게 드러나지 않고 덤덤한 투로 이야기하는 것 같아 몰입을 방해했다.
  하지만 한 개인의 시점에서 이야기 혹은 진술하는 형태의 글쓰기는 상당히 참신하게 다가왔다.  매일 로마인 이야기와 같은 역사또는 학교 강의 교재인 비문학들만 읽다 1인칭 시점의 소설을 읽으니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남성보다는 어린 여성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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