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위하여 건배 !

  술자리에서 익히 들어봄직한 말이다.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오늘을 막 살겠다는 이야기로 비춰질지도 모르지만 요즘 다시 생각해보니 아주 인상 깊은 말이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아련한 과거속에서도, 죽음을 향해 끝없이 뻗어지는 미래.. 둘 중 어디에서도 살 수 없다.  바로 오늘, 지금, 이 시간이 바로 내가 사는 장소이며 유일하게 살 수 있는 곳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래를 걱정하고 과거를 후회하며 오늘을 잊어버린다.  자신이 서 있는 바로 그 장소.. 아니 자기 자신을 잊어버린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미래와 과거를 아예 버리라는 말은 아니다.  과거에 대한 후회 대신 타산지석으로 삼고 미래에 대한 걱정 대신 높은 목표와 철저한 계획을 세워 오늘을 정진하자는 말이다.  그것이면 충분하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바로 지금", 바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한다.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위해 열정을 위해서 한 걸음 나아갈테고, 누군가는 그대로 그 자리에서 앉아 멍하니 있거나 허송세월을 보내기도 한다.  지금 내가 이렇게 타자를 치는 이 순간에도 말이다.  이제 나도 앞으로 나아갈 때다.  미래가 멀고 험하다고 하더라도, 아직 한치 앞이 까맣게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괜찮다.  내가 나아갈 길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괜찮다.  일단은 앞으로 가 보는 거다.  미래를 아는 사람은 없다.  누구에게나 미래는 어둡고 걱정되며 불안하다.  그렇다면 앞으로 나가려면?

  오늘을 위하여 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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