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군대 꿈을 꿀 때가 있다. 

사실 좋았던 추억보다 괴로웠던 추억이 훨씬 많았던 곳이지만 나름대로 추억보정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그곳에서도 무언가 배워온 것은 있었다고 생각한다. 

지금 문득 생각이 든 것은 바로 "자기 사람 챙기기"이다.  자기사람 챙기기. 당시의 나는 사람을 대할줄을 몰랐었다.

누군가 내게 화내더라도 웃는 얼굴에 침 못뱉는다 싶어 선임이 내게 지랄하고 있어도 실실 쪼개고 있었던 적도 있었을 정도로 말이다.


조교로서 해야할일은 분명했다. 훈련병은 쪼이고 선임들과의 관계는 돈독하게, 후임들에게는 믿음직하고 일 잘하는 선임으로서 대접받아야 하는 것.

하지만 나는 그것의 정반대로 행했다. 선임들이 좋든 싫든 그 안에서 내게 잘해주지 못했던 탓인지 선임들과의 관계는 포기하고 훈련병들에게 잘해주었고, 마찬가지로 선임들의 관계가 망가지자 후임들과의 관계도 망가져 가는 소리가 들렸다.

자기사람. 일을 함께하고 오랫동안 관계를 맺어야 할 중대사람들과 제대로 지내지 못하고 있다 가는 사람. 훈련병들과 친하게 지낸것.

공과 사, 아니 할일의 경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도저도 아닌 병신스러운 군생활을 보냈던 것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남들에게 특별하게 과잉 친절할 필요 없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예컨대 나의 고객, 상대하는 사람들 등.

그저 내 사람이 된 사람들에게 좀 더 친절하고 예의를 갖출 필요가 있다.

사람들을 다 챙길수 없기에, 그렇기에 나는 내 사람을 챙기고 부대이익을 제공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물론 이것이 정답은 아니겠지.  하지만 지금까지의 삶보다는 훨씬 더 도움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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