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화, 문자, 메신저, 이메일은 기본적으로 아무런 법적 효력이 없다.
인간이 침투할 수 없는 시스템이란 물리적으로 접근하지 못하는 시스템 뿐이기 때문.
진짜 법적 효력은 대부분 종이에 인쇄된 문서에만 있다.
따라서 어떤 공공기관, 금융기관도 종이가 아닌 걸로 뭘 어떻게 하려고 하지 않는다.
안내 공문 하나 보내주세요~ 한 마디만 할 줄 알면 사기 당할 일이 훨씬 줄어든다.
 
 
2. 어떤 계약서든 앞면 뒷면 다 잘 읽고 도장을 찍거나 서명해야 한다.
도장을 찍거나 서명하는 것은 다 잘 읽고 이해하고 받아들입니다 라는 뜻이다. 몰랐다 라는 건 없다.
또한 어떤 경우라도 계약서 읽어보겠다고 하는 것은 절대로 실례가 아니다.
계약서 읽겠다고 하는데 싫어하는 기색이 보이면 1. 사기꾼이거나 2. 계약서 쓸 만큼 큰 일을 같이 진행하면 절대로 안되는 사람 둘 중의 하나다.
 
 
3. 인감도장은, 이건 나의 분신이자 소중이이며 이게 나고 내가 이거임 이라는 계약을 한 도장이다.
인감도장이 찍히면 계약내용 자체가 불법이 아닌 이상(장기매매 라던가 최저임금 이하 근로계약이라던가)
어떤 내용이든 전부 "내가 그렇게 동의한 것"으로 인정된다. 아무데나 찍어서는 절대 안된다.
그러므로 인감도장은 부모형제자식이라도 맡겨서는 안된다.(다행히도 등록 자체는 본인이 직접 가야만 할 수 있다.)
실제로 아들에게 인감을 주고 부동산 매매를 맡겼더니 아들이 전부 자신의 명의로 변경하였고, 자신의 인감이 찍혀있어 소송으로도 돌려받지 못한 사례가 있다.
 
 
4. '대출'은 돈을 갚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되면 해주지 않는다.
당신에게 돈을 빌려주는 곳이 있다면, 그건 당신을 어떻게 해버려서라도 그 돈을 쥐어짜내고 말겠다는 뜻이다.
또한 다음에 설명하겠지만 모든 돈에는 기회비용이 있기 때문에, 당신에게 무이자로 잠시 빌려주고 돌려받다고 하더라도 그 쪽에서는 돈이 묶인 동안 상대적으로 손해를 본다.
그러니 당연히 무이자로 빌려줄 리가 없다.
 
 
5. 돈은 그 자체의 가치보다 '기회비용'이 중요하다.
돈 자체는 사실 그냥 종이조각일 뿐이다. 그것으로 무엇을 교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천박한 자본주의 근성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은 정말로 무궁무진하다.
시간마저도 돈으로 해결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돈을 쓸 때는 돈의 액수가 큰가 아닌가를 고민하는 게 아니라, 이것으로 내가 교환하려는 가치가 의미가 있는가 아닌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6. 돈에는 '쓸 수 있는 돈'과 '묶인 돈'이 있다.
집, 땅 등의 '부동산'은 묶인 돈이다. 당장 쓸 수 있는 돈이 아닐 뿐더러, 빠르게 현금화 하기도 쉽지 않고 그렇게 하려면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적금이나 보험도 마찬가지다.
반면 현금, 자유예금 등은 당장 언제라도 쓸 수 있다. 이런 돈은 비록 잘 불어나지 않거나 아예 불어나지 않지만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기회비용 측면에서 유리하다.
돈을 묶어놓아서 얻는 자산의 성장과 당장 쓸 수 있는 기회비용의 획득 두 가지의 밸런스가 중요하다.
집값 떨어진다고 온갖 이기적인 주장들을 펴는 사람들이 괜히 그러는 게 아니다. 그 사람들은 돈을 전부 집에 묶어버림으로서 당장 쓸 수 있는 기회비용을 거의 포기했으며, 그 때문에 묶인 자산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 너무나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리석은 짓이다.
 
 
7. 타인을 꼭 이해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한 집에서 같이 자란 형제나 날 키워준 부모도 이해하기 힘든 게 현실이다.
그러니 서로 다른 부모와 환경 하에서 20여년을 다르게 자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적같은 일이다.
어떤 사람은 그냥 아 저 사람은 저렇구나 하고 받아들이면 된다.
물론 좋아지지 않는 것까지 좋아하라는 것은 아니며, 잘못된 것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라는 말은 아니다.
 
 
8. 이 나라는 분명 부패하고 잘못 돌아가고 있지만, 의외로 공공기관에서는 많은 것을 해줄 수 있다.
다만 공무원들도 자기들이 뭘 할 수 있는지,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를 뿐이다. 심지어 잘못 알고 있는 경우도 있다...
 
 
9. 합의는 모든 상황이 종료된 후에 하는 것이다.
합의를 해준다는 것은 합의를 한 시점 이후에는 그 일과 연관하여 어떤 일이 발생하든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 라는 뜻이다.
교통사고나 폭행 문제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인데, 치료를 다 받고 완전히 나은 후에 합의를 하는 것이다.
합의를 해야 치료비를 드릴 수 있다 라는 말로 회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연히 치료를 다 받고 합의를 해주면 그 동안의 치료비를 합산하여 치료비를 줄 수 있는 것이다. 그 쪽에서 거짓말은 하지 않았다.
덜컥 합의해줘버리면 합의 이후에 발생한 치료비는 합의금보다 턱없이 많이 나오더라도 본인이 지불해야 한다.
 
 
10. 어떤 나쁜 사람도 저 마다의 사연은 있다.
만화책이나 동화책에나 나오는 악당 같은 사람은 정말로 보기 드물다.
대부분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그래서 크든 작든 악행이나 민폐짓을 한다.
중요한 것은 그 사연이 아니라 그래서 그 사람이 어떤 결정과 행동을 했느냐 하는 것이다.
 
 
11. 카드는 공짜로 쓰는 게 아니다.
카드값은 전부 결국 당신이 어떻게든 지불하게 되어있다. 카드론 소액대출도 마찬가지다.
또한 당신이 카드를 긁으면서 얻는 편리함은, 판매자가 당신의 카드 사용 수수료를 지불해주면서 생기는 것이다.
물론 매출 누락의 의도로 사용하는 나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수수료 지불이 부담스러워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것이다.
현금영수증은 정말 좋은 제도이다.
 
 
12. 세상 사람들이 모두 같은 상식을 가지고 살지는 않는다.
나에게는 당연한 것이 남에게는 아닐 수도 있다.
가끔은 아무리 당연한 것이라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안전하며, 예기치 못한 문제는 반드시 "당연히 ~할 줄 알았지" 라고 생각했던 부분에서 일어난다.
(사회, 직장 초년생들은 12번을 명심하세요. 일이 이렇게 흘러가는게 당연하지 했다가는 큰 일 납니다.
사회 생활 10여년 뺑뺑이 돌다보면 모든 게 처음부터 끝까지 한 눈에 보이는 때가 옵니다. 그 때까지 매사에 돌다리를 두드리며 확인하는 습관 들이시길.)

추가하자면 세상엔 믿을놈이 하나 없다. 그리고 항상 사회생활할때 같이 웃지만 낙오될때 혼자운다. 건강이 최고고 말잘하는 사람 조심해라. 문제가 생길거 같으면 녹음 녹취하고 문서자료 꼭 챙겨놓고 목격자 믿지 마라. 목격자는 돈 더 많이 주는 데서 진술 바꾸라면 바꾼다. 회사는 회사편 경찰은 경찰편 검찰은 검찰편이고 변호사도 내편이 아닐때가 많다. 내편은 나다.

돈 벌때 노하우는 누구 알려주지 말고 꼭 너 혼자 독점해라. 나중에 회사가 짜르더라도 그 노하우가지고 밥먹고 살수 있다. 다른사람 잘 가르쳐 놓으면 그 사람이 니 자리 대신한다. 인맥은 6개월만에 업데이트 되고 공부는 평생한다고 생각하고 운동역시 평생한다고 생각해라. 건강은 잘먹고 잘자고 스트레스 덜 받는 것부터 시작하니 하루 7시간이상은 꼭자고 먹는건 잘 챙겨먹어야 훅가지 않는다.

사람볼때 꼭 과거를 보고 (과거의 행동을 반복하는게 사람) 사바사바 하는 사람보다는 원칙적인 사람과 친하게 지내라. 사바사바 하는 사람은 처음에는 이득이 되지만 나중에는 꼭 뒤통수를 친다. 투자는 50대 50 돈을 쓸때 항상 3번 참고 쓰고 지를때 지르더라도 막 찾아보고 준비해보고 쓰면 좋은 물건을 구입할수 있다. 무조건 발품팔고 시간을 들여야 좋은 물건 좋은 상품을 선택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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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자신의 영혼을 탐구하라
다른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오직 그대 혼자의 힘으로 하라
그대의 여정에 다른 이들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라
이 길은 그대만의 길이요
그대 혼자 가야할 길임을 명심하라 
비록 다른 이들과 함께 걸을 수는 있으나
다른 그 어느 누구도
그대가 선택한 길을 대신 가줄 수 없음을 알라

그대와 함께 살고 있는 가족과 친척들을 잘 보살펴라
그들에게 가장 좋은 숙식을 제공하고 존경과 경이로 대하라

자신의 것이 아닌 것을 탐하지 말라
그것은 사람이건 공동체건 버려진 것이든 또는 다른 그 무엇이든
그대의 땀과 노력이 스며들지 않은 것은
그대의 것이 아니니라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소망과 말에 경의를 표하라
비록 그대의 생각과 같지 않더라도
간섭하거나 비난하거나 비웃지 말라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가지고 있나니
그들의 수준에 알맞은 여정을 가지고 있나니
그들 자신의 길을 가도록 허용하고 도와주어라

네가 태어났을 때, 너는 울었고 세상은 기뻐했단다.
네가 죽을 때에는 세상이 울고 네가 기뻐할 수 있는 삶을 살거라


더 많이 줄수록 더 많은 좋은 것이 그대에게 돌아온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
누구도 그대를 대신해 살 수 없다.


방향을 가리켜 보이지만 말고 그 방향으로 나아가라.


꿈은
날짜 옆에 적어 놓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되며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이 실현된다.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른바 토토가)특집. 상당히 재밌게 보았다.

  나 또한 90년대 초반생으로 터보까진 아니지만 김건모, 소찬휘, 조성모 등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대부분의 연예인들을 보고 자라왔다. 그 당시에는 MP3도 활성화되어있던 시절이 아니라서 마트에서 듣거나 주말 음악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음악감상이 이뤄졌다. 물론 나는 그 당시 열살도 되지 않은 어린이였기에 대중가요에 익숙하기보단 동요, 만화주제가에 빠져있었지만 누나가 열심히 주말 음악방송을 챙겨보고 따라하고 부르고 하는것을 옆에서 많이 봤기때문에 어깨너머로나마 그들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나도 대중가요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 컴퓨터로 이것저것 뮤직비디오, 좋은 노래들을 들어가며 심취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나도 나이를 먹어 어느덧 20대 중반이 되고 내 삶과 내 공부에 쫓기고 지쳐 살다보니 그런 추억과 동떨어진 채 멀리 와버린 것 같다. 이제는 방송에 나오지 않는 그들.. 그들은 도대체 무얼 하고 살고있을까? 그런 궁금증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해결해주는 그런 좋은 프로그램이었다. 연달아서 이어진 프로그램을 3시간동안 후딱 봐버렸고 그러는 사이 옛날 노래들을 많이 생각해보고 그 추억에 잠겨보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이 프로그램을 보고 그냥 추억에만 잠겼었다면 이 글은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느꼈는가? 바로 그건 과거의 열정과 노력이다. 저 자리에 모인 모든 연예인들은 처음 서로를 보자마자 너무나도 반가워하며 눈물을 글썽였고, 나중에 한명 한명 공연을 할 때마다 전율하고 감동에 가득찬 표정을 보였다. 그들을 그렇게 만든 것은 흘러온 시간도 있겠지만 바로 과거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기에 그렇다는 것이 내가 생각한 가장 바람직하고 옳은 정답이다. 그들이 그 당시에 대충대충 열정과 노력 없는 삶을 살았다면 지금 이러한 자리에 와 그 과거를 추억하면서 웃을 수 있을까? 없을 것이다. 무한도전에서 보여준 그들의 감동과 미소는 과거에 대해 한점 부끄럼 없고 후회하지 않는 자의 미소였다. 물론 그들 또한 그 당시에는 힘들고 괴로워서 포기하고 싶었을지 모른다. 또 후회하지 않다기에는 잘못된 선택을 많이 내렸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걸 딛고서도 열심히 노력하고 연예인으로서의 책무(책무라고 하긴 그렇지만 대중들에게 보여짐에 있어 최선을 다하는 것)를 충실히 이행했음에 그들은 인기를 얻고 성공할 수 있었다. 그런 과거의 열정과 노력이 지금의 그들을 만들었고 그 자리가 지금처럼 빛나는 것이 아닐까.

   

   나도 생각한다.

   지금은 언젠가의 과거이고 미래 지금을 추억하며 전율하고 감동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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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과거로부터 만들어진 것이다. 선택과 선택의 합의 결과물이다.

내가 이걸하면 이렇게 된다.

내가 이걸 이리 생각하는건 그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다.


어떤사람이 나와 안맞는 사람이라 생각이 되는건, 그동안 그런타입을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자연의 원리라 생각하면 된다.


운동을 하면 근육이 만들어지고

공부를 하면 그 과목에 정통해지고

책을 많이 읽으면 그 지식을 습득하게 되고

많은 생각을 하면 많은 생각의 결과를 얻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A라는 것을 싫어하면, 그동안 그렇게 해왔기 때문이고

B라는 것을 싫어하면, 또 그동안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어려워하면, 그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해왔기 때문이고

여자 앞에서 긴장하는 것은, 또 그동안 그렇게 생각하고 해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안하면, 그렇게 안해진다.


사람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잘하고 싶으면, 

떨린다는 감정보다 발표를 하면 나아진다는 자연의 원리에 대한 불변의 진리에 더 초점을 맞춰라.

여자 앞에서 어려우면, 그동안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안하고 원하는 생각대로 행동하고 

그러면 자연의 원리의 불변의 진리로 인해 자연스레 긴장하지 않게 된다는 진리에 더 초점을 맞춰라.


예를 들어, 낯을 잘 가리는 사람이 있다. 

모임에서 늘 재미도 크게 없고 사람들과도 깊게 못친해진다. 왜 그럴까.

자연히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다. 과거로부터. 과거의 생각과 그 감정과 그 느낌이 그대로 이어져서 말이다.

그렇게 하면 계속해서 그쪽으로 퇴적되어 굳혀질 뿐이다. 

반대로, 사람 만나는게 즐겁고 깊게 친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행하게 되면, 그렇게 된다는 것에 더 초점을 맞춰라.



그렇게 했으니 그렇게 된거다.

그렇게 안하면 그렇게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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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줘 ㅣ 스릴러

데이빗 핀처 ㅣ 2014.10.23


 칙쇼가 영화권으로 보여줬던 영화. 외국영화라길래 외국영화 자막보기를 귀찮아하는 나로서는 처음에 달갑지 않게 생각했다. 처음 장면 영화는 아내를 쓰다듬으면서 음험한 생각을 하는 남편으로부터 시작한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두개골을 부셔버리고 싶다"느니 그런 말을 하는데 마치 남편이 바로 사이코패스라는 식으로 관람객들이 생각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극 중간까지 바람을 피는 남편의 모습, 바람둥이 기질을 많이 보여줌으로써 관람객의 생각을 확실하게 만들어주고 중간부터는 소름끼치는 진실을 보여주는데, 그건 바로 아내가 사이코패스라는 것.

  아내는 자신의 스토리대로 일기를 만들어 놓는다거나 이웃집의 친구 하나를 잘 구슬려서 남편을 완전 범죄자로 모는 등 모든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시나리오를 짜고 그대로 집을 나가버린다. "남편을 자신이 마음대로 할수 없다. 원하던 사람이 아니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남편은 그 시나리오대로 아내를 죽인 무자비한 살인마로 내몰리게 된다. 결국 마지막에 남편이 벗어나기 위한 수법으로 토크쇼에 나가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모습을 보고 아내는 돌아온다. 그것으로 끝이 나면서 행복한 부부생활로 돌아오는 것이 아니라 그때부터 본격적인 지옥생활이 시작된다. 밖으로는 "행복한 유명인 부부"로 코스프레를 하면서 사실은 냉랭한 그런 관계가 되어버린다. 그리고 아내가 돌아올때, 자신의 뒤를 봐준 전남친을 살해했다는 것을 남편은 알면서 수틀린다면 자신 또한 그렇게 죽이지 않을까 라는 공포감 또한 시달리게 된다. 

  전혀 무서운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중간즈음에 전 남친이 죽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그 장면이 그렇게 잔인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스믈스믈 공포감이 밀려온다. 내가 이 영화를 보고 드는 생각은 만약 내가 남편이였다면 어땠을까 라는 것이다. 나라면 그 여자가 하자는 대로 순종적으로 잘 따르며 살수 있었을까? 나는 은근 순종적인 면이 있어서 괜찮지 않았을까 했지만, 그런 자발적인 순종이 아닌 "내가 이렇게 행동하지 않으면 이 여자는 나를 어떻게 할 지 모른다."라는 소름끼치는 생각에서 비롯된 순종이라면 그 삶 자체가 감옥이 아닐까. 그러다 보면 언젠가 지치고 힘들어 내 삶이 아닌 그 여자만의 삶만이 부부 생활에서 존재하게 될 것이다. 나를 잃어버린 삶. 그 삶은 죽는 것보다 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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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보이 ㅣ 드라마, 미스터리

박찬욱 ㅣ 2003.11.21


  올드보이. 어렸을 적에 잔인한 장면 때문에 보지 못하다가 결국 다시 보게 된 작품.

매번 명작 영화라고 꼽히면서 항상 이야기로만 들어왔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명작임에 틀림없었다. 어리둥절한 전개가 많았지만 서서히 연결되어 가면서 마지막에 드러나는 진실은 적잖이 충격적이었다. 사회의 터부시되는 "근친상간"을 주제로 한 영화로 "역지사지"라는 말도 떠오른다. "만약 너였다면?" 물론 작중에서 우진과 수아는 모든 것을 다 알면서, 대수와 미도는 모르면서 라는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그 사실이 알려저 터부를 어긴 사회적 눈초리와 비난의 눈길은 같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드는 생각은 과연 우진의 행동을 정당화 할 수 있는가이다. 소문을 퍼뜨린다는 것. 아니땐 굴뚝에 연기나랴 라는 심보 아닐까? 정말로 소문이 그냥 오해에서 비롯되어 자신의 누이가 죽었다면 나는 우진의 손을 들어주고 싶지만.. 그것이 아닌 이상 우진이 15년간 대수를 감금하고 아내를 죽이는 등 그런 행동을 한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감독은 그런 생각에서 결말부분에 우진의 자살을 넣지 않았을까. 물론 그 자살이 모든 것을 정당화하고 미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영화의 결말에서 살아남는 사람은 둘이다. 대수와 미도. 대수는 최면을 통해서 모든 비극적인 것을 모르는 상태로 돌아가고자 한다. 하지만, 마지막 그 표정은 모든 것을 잊고 사랑에 빠진 자의 표정이 아니다. 처음에는 웃음이 번지다 이내 괴로움, 씁쓸함, 등 많은 부정적인 감정들이 스쳐 지나간다. 우진이 자신의 잘못을 죽음으로 정당화 할 수 없듯이, 대수 또한 최면 하나만으로 자신의 죗값에서 벗어나는 것은 불가능 하지 않을까.


"아무리 짐승만도 못한 사람이라도 살 권리는 있다."

물론 살 권리는 있다.

짐승처럼 살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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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다리미를 핥는 강아지가 있었다.
혀를 대면 엄청나게 뜨거울 텐데도 그 강아지는 연신 다리미를 핥았다.
그 모습에 마음이 아팠던 주인은 원인을 알기위해 동물과 대화하는 동물심리학자를 불렀다.


동물심리학자는 강아지의 행동을 분석하고 대화를 해 본 결과 

한동안 아파서 누워있던 주인이 강아지가 뜨거운 다리미를 핥고 뜨거워 하는 모습을 보며 웃었던 적이 있다고 했다.

강아지는 그 후부터 주인을 기쁘게 해 아프지 말게 해야겠다는 그 생각 하나만으로 혀를 데면서도 그렇게 다리미를 핥았던 것이다.

동물심리학자의 말을 들은 주인은 그 강아지의 마음에 너무 애틋하여 펑펑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는 강아지를 꼭 껴안고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이제는 절대로 아프지 않다고 말해 주었다.
놀랍게도 그 강아지는 그 후 더 이상 다리미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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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대 왜 그리 슬피 우느냐"

제자는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나지막히 말했다.


"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옛날에 어떤 블로그에서 읽었던 이야기



제자가 어리석은 걸까..

아니라면 정말로 제자가 꿨던 "그 꿈"은 이룰 수 없던 꿈인 걸까.



나로써는 전혀 알 수 없는 명제이지만

하지만 그 당시 내 마음도 슬펐고 지금 또한 마찬가지기에

그냥 그걸로 공감과 하나의 여운을 느끼며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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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외박을 다녀 왔다.

박새론 병장님과 보람이랑 같이 포상외박을 나갔었는데 

지금 있던 일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던 밤중에 있던 일이다.


은행동에서 중대장님을 보고 택시를 타고 대전 터미널로 넘어와 터미널 앞 횡단보도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충성"


이라는 익숙한 소리가 들려 돌아봤다.

거기에는 웬 남자 몇 명이 서 있었다.

혹시 내가 배출한 훈련병인가 싶어서 봤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라 지키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글자로 적고보니 상당히 정갈하고 꼼꼼한데에 반해

그 사람의 말투는 술에 걸쳐 있는 말투였다.

취객이니 그냥 얽히지 말고 가자 라는 생각으로 무시하고 마침 신호가 나와 건너가고 있는데

그 사람이 뒤에서 중얼거렸다.



"아 나도 군대에 있을 때가 좋았는데."



아무런 말도 아닌 저 한마디지만 나는 뭔가 다른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사회로 나가고 싶은데 

저 사람은 자신의 군대 시절을 생각하며 날 부러워 하는구나..


나도 언젠가 전역을 할테고 또 그때가 되면 지금 이 때가 그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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