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했던 무한도전의 장면은 아니지만 저걸 보니 다시 또 생각나서 이렇게 글을 적는다.
지난주 요번주, 그러니 12/03, 12/10 일자 무한도전은 12살 명수라는 부제를 달고 어린시절 추억의 놀이거리를 주제로 방송을 했다.
대부분의 놀이가 그렇듯이 약간씩 지역마다 다른것을 제외하고는 비슷했다.
지금 아이들은 그렇지 않지만 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사이만 하더라도 컴퓨터와 게임이 그렇게
대중화되질 않았기 때문에 매일 놀이터에가서 노는게 일상이였다.
놀이터에 가서 모래로 두꺼비집도 만들고 또는 애들 몇명 모아 다섯발뛰기나 술래잡기, 탈출놀이 등...
그렇게 재밌게 놀고나서 집에가 비누로 손을 씻으면 생기던 검은 구정물에 쩔은 비누거품이 아직도 생생하게 생각난다.
항상 저녁때 노을이 지고 밥짓는 냄새가 솔솔 풍겨오면 "야 우리 오늘은 진짜 늦게까지 놀자"라고 약속했던 애들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자리를 훌훌털고 집으로 달려갔고 나는 대부분 혼자 남을때까지 자리를 지키는 편이였다.
무한도전 마지막 장면도 다른 아이들은 다 돌아가고 명수 혼자 가로등 밑에서 있는 장면이었다.

우리 어릴때만 하더라도 그렇게 재밌게 밖에서 뛰어다니면서 놀았건만 지금 아이들을 보면 너무나도 안타깝다.
매일매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고, 그리고 초등학교 때부터 선행학습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니..
어찌 보면 그 아이들이 지금의 내 나이대에 이르렀을때 더 똑똑하고 지식이 많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나처럼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을까?
그런 면에서 나는 행복했던 것 같다.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먹기에 달렸다  (0) 2014.02.01
부러움  (0) 2013.10.27
미룸  (0) 2011.11.29
젊은 날  (0) 2011.11.29
내가 가진 것  (0) 2011.10.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