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간도 ㅣ 드라마, 느와르, 범죄
맥조위, 유위강2011 .09 .08

  남자들이 봐야할 영화라고 추천이 되어있길래 본 영화.  처음에 사람 얼굴이 너무 헷갈려서 "내가 안면인식 장애인가?"라고 생각해서 검색까지 해봤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니 스토리가 파악되고 인물들의 얼굴이 쏙쏙 눈에 들어오더라.  내용은 삼합회와 경찰간의 스파이 전쟁이다.  비밀경찰의 임무를 가지고 조직에 들어가 10년간 일한 인영과 조직의 명령을 받고 경찰로 들어간 유반장(이름을 모르겠다.)  둘과 그 주위를 둘러싼 이야기다. 
  그런데 너무나도 짧은 느낌이 든다.  러닝타임이 약 85분정도인데, 이 분량의 내용을 85분내에 담기에는 너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뭔가 일어날것같은 긴장감을 느끼다가도 흐지부지되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다.  어제 애니메이션을 거의 20편가량 쭈욱 연달아봐서 그런건지, 러닝타임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극중 내내 몰입해서 시간이 엄청 빠르게 지나갔는데, 한 120분가량으로 분량을 좀더 늘렸다면 좋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사실 조직쪽에서 파견한 스파이가 하나가 아니였다는건 꽤 반전이였다.  하지만 유반장이 비밀경찰 데이터에서 영인을 지운것이 "그를 보통 민간인으로 돌려주기 위해서"인지, 아니라면 그 기록을 없애 "조직의 일원으로 만들어버리기 위해서"인지는 잘 모르겠다.  첫번째 이유라면 마지막에 영인을 위해 왜 배를 준비하지 않았는가 가 의문이 되고, 두번째 이유라고 하더라도 그닥 신빙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여튼 두 스파이가 서로 협력해서 보스를 죽인 장면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협력하리라곤 생각도 못했기에..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조직측의 스파이가 한명 더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스파이 또한 유반장이 자신을 위해서 처리해 버렸다는 것, 여기서 제목의 뜻이 나오지 않는가 싶다.
  "무간도" 무간이란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 지옥의 일종이라고 한다.  다시말해서 유반장은 자신혼자서 살아남았지만, 그 죄책감으로 끊임없이 고통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영화는 제일 처음 영위가 경찰학교를 나가던 장면으로 돌아가 유반장은 이렇게 말한다 "대신 내가 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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