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외박을 다녀 왔다.

박새론 병장님과 보람이랑 같이 포상외박을 나갔었는데 

지금 있던 일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던 밤중에 있던 일이다.


은행동에서 중대장님을 보고 택시를 타고 대전 터미널로 넘어와 터미널 앞 횡단보도서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충성"


이라는 익숙한 소리가 들려 돌아봤다.

거기에는 웬 남자 몇 명이 서 있었다.

혹시 내가 배출한 훈련병인가 싶어서 봤는데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나라 지키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글자로 적고보니 상당히 정갈하고 꼼꼼한데에 반해

그 사람의 말투는 술에 걸쳐 있는 말투였다.

취객이니 그냥 얽히지 말고 가자 라는 생각으로 무시하고 마침 신호가 나와 건너가고 있는데

그 사람이 뒤에서 중얼거렸다.



"아 나도 군대에 있을 때가 좋았는데."



아무런 말도 아닌 저 한마디지만 나는 뭔가 다른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렇게 사회로 나가고 싶은데 

저 사람은 자신의 군대 시절을 생각하며 날 부러워 하는구나..


나도 언젠가 전역을 할테고 또 그때가 되면 지금 이 때가 그립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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